[앵커]<br />현역 육군 소령이 술자리에서 후임 장교를 폭행해 군 당국이 수사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평소 다른 후임들에게도 폭언은 물론 잡일을 시켰다는 주장까지 제기됐습니다.<br /><br />이경국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술에 취한 남성이 차에서 내려 비틀거리며 걸어갑니다.<br /><br />지켜보던 또 다른 남성이 허벅지를 힘껏 걷어차자, 중심을 잃고 상대방을 끌어안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26일 밤 10시쯤 경기도 용인시에서 긴급환자 이송을 책임지는 인근 육군부대 소속 박 모 소령이 후임 A 중위를 때린 겁니다.<br /><br />당시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군 인권 보장을 내세우며 취임한 지 2주도 채 되지 않았던 시점입니다.<br /><br />[목격자 : 따귀도 때리고 주먹질도 하고 그런 거죠. (많이 취한 상태였나요?) 술들이 많이 취했어요.]<br /><br />해당 부대 군인 4명이 모여 술을 마시다가 A 중위가 술에 취했다며 때린 건데, 회식 장소에서 시작된 폭행은 30m 정도 떨어진 인근 상가 앞으로 이동할 때까지 십여 분간 계속됐습니다.<br /><br />폭행 사건이 벌어진 현장입니다.<br /><br />상관인 소령은 이곳에서 중위의 얼굴 등을 수차례 때렸습니다.<br /><br />만취 상태에서 폭행당한 A 중위는 얼굴 곳곳에 멍이 드는 등 전치 2주의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앞서 박 소령은 A 중위가 회식자리에 늦자 술을 강요하기까지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[목격자 : 상관이 술을 먹인 거에요. 술을 먹인다는 건 기합을 준다는 거죠. 늦게 왔다고 벌주를 먹인 거에요.]<br /><br />부대원들은 박 소령이 평소 잦은 폭언을 일삼아 부대 측으로부터 경고장을 받기도 했고, 술을 마신 다음 날 식당에 있는 자신의 차를 부대로 대신 가져오라는 등의 부당한 지시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군 당국은 박 소령이 폭행 사실을 시인했고, A 중위 역시 술에 취해 상관에게 두어 차례 주먹을 휘두른 점을 인정했다며, 현재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박찬주 대장의 공관병 논란에 이어 중간 간부들의 음주 폭행까지 불거지면서 군 지휘관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경국[leekk0428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808051708881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